NH농협은행 6급 필기 시험 후기(+시험장 분위기/문제느낌)

올해 벌써 대학교 4학년을 올라가고 다들 취업준비를 열심히 하길래.. 이제 곧 취직도 준비해야될 나이와 시기가 다가온 것 같은 마음에 첫 도전으로 NH농협은행 6급에 지원해봤습니다! 막 한번에 붙어버리겠어! 이런 마음은 아니고 그냥 시험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분위기도 보고 취업 준비에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서 떨리는 서류 합격 결과를 기다렸어요 ㅎㅎ

 

요즘은 블라인드 채용이라서 제가 비록 이뤄놓은 스펙이 보잘 것 없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작성했고 다른 기본적인 스펙 없이도 서류를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가산점이 가능한 자격증 하나 없어서 솔직히 서류를 합격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첫 도전에 1차 서류 전형을 합격했답니다!!

일반/경북 부분이라서

대구에 있는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필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필기를 치러 갈때, 필요한 준비물은 신분증, 수험표, 문진표입니다. 딱 들어가기 전에 손소독하고 열체크를 한 다음 문진표를 제출하고 시험장으로 입장했어요. 굉장히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서 시험을 치루는 것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준비한 느낌이 딱 들었습니다!

 

한 고시장에는 20명 배정받아서 시험을 치는데, 제가 시험을 친 고시장에는 4명정도 결시했습니다. 시험을 치러 오신 분들은 보니까 고등학교 막 졸업한 느낌의 분도 있고 경력이 있어 보이는 분도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 앉으신 분은 시험 치기 전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서류 합격할지도 모르고 그냥 멍하니 다른 공부하다가 서류 합격 발표나고 4일정도 공부하고 시험을 치게 되어서 더욱 걱정이었습니다. 필기 합격 발표는 화요일 오후 5시에 나왔는데, 시험은 그 주 일요일 아침이라니..

아무튼 대구에 사는 게 아니라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8시 50분까지 입실이지만 넉넉잡아서 8시 반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찍 도착해서 공부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들 열정이 대단하셔서 너무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첫 취업을 위한 한걸음이기 때문에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잘하면 좋은 거니까 시험을 잘 치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ㅜㅜ

1. 필기 시험 유의사항

가장 중요한 건 신분증을 챙기는 것입니다. 신분증이 없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험 시간 중에는 화장실 이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드리는 팁은 화장실에 줄이 길어요 여자 화장실은 특히 더 길더라구요. 저는 1층에 여자 교직원 화장실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층은 화장실 칸 수가 적은데, 1층만 칸 수도 많고 사람들이 잘 몰라서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지품은 모두 시험장 앞에 놓는 것이 원칙입니다. 손목시계, 스마트워치, 개인 필기구, 계산기 사용 불가합니다. 솔직히 시험 치면서 계산기 없어서 좀 불편했는데, 어쩔 수 없죠 뭐...

 

개인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고 검정 볼펜이랑 컴퓨터용사인펜을 제공해줍니다. 그래서 편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아, OMR카드에 잘못 마킹하면 종이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인적성평가처럼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신중하게 마킹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필기시험

1교시는 인적성평가 375문제를 40분정도 푸는 것이었습니다. 인적성평가는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 마킹하면 되는 것이라서 그냥 문제 보고 바로 풀면 됩니다. 다른 생각할 것 없고 그냥 자신의 느낀대로 푸시면 됩니다. MBTI 검사하는 느낌이랑 비슷합니다. 시험 중간쯤 되면 방송으로 이 시점에는 160문제정도 풀면 보통의 속도입니다. 알려주는데, 제가 그 때 한 143문제 정도 풀고 있어서 너무 조급한 마음에 뒤에는 그냥 엄청 빨리 해버렸습니다. 다른 지원자분들도 빨리 풀고 남은 시간은 쉬고 계시더라구요.. 

 

2교시는 직무능력평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NCS입니다. 역시 농협은행 답게 금융, 경제에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문제 난이도는 엄청 어렵지 않았지만, 제가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서 모든 문제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50문제정도 나왔고 75분 주어집니다. 그 중에서 한 30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나머지는 마킹하지 않았어요. 모르는 문제나 알지 못하겠는 문제는 비워두는 것이 감점 안당하고 좋습니다. 안내 방송에서도 모르면 그냥 두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해줬어요 ㅋㅋㅋㅋ

 

3교시는 직무상식평가입니다. 농협의 역사, 관련 법, 경제, 금융, 일반 상식 등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정말 농협은행 맞춤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만 나왔습니다. 저는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절반정도밖에 못 풀었고 찍은 문제도 사실 조금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엄청 어렵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필기가 합격할지는 잘모르겠지만, 다음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