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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좋은 조말론 바디크림 50ML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본문

상품후기

향기 좋은 조말론 바디크림 50ML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별하로다 2021. 4. 28. 20:46

 

지난겨울부터 향수 대신 향기 나는 바디로션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향기 나는 바디크림을 살펴보고 구매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사용하던 바디로션을 다 사용하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에 고민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향기가 좋은 바디크림들은 가격대가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것들이 많아서 더욱 향을 맡아보고 사고 싶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시향을 하러 가지 못하는 기간이 계속되면서 바디크림을 구매하는 것이 망설여지던 차에 당근 마켓에서 조 말론 바디크림 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향수나 향기라고 말하면 가장 유명한 '조 말론 바디크림'이라고 해서 더욱 궁금했습니다. 반값에 판매하는 것을 보자마자 그냥 거래를 해버렸습니다!!

 

향은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입니다. 

당근 마켓에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상자는 없고 본품만 있다고 하셔서 본품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가 무슨 향인지 알지 못해서 엄청 궁금했습니다. 조 말론 브랜드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도 없고 향이 어떤지도 맡아본 적이 없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는 공식 홈페이지 글귀를 참고하자면, 하얀 프리지어 부케의 향에 다가 이제 막 익은 신선한 배의 향을 입히고 우디, 호박, 파출리 향으로 은은함을 더한 향기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조 말론 런던 향수가 유명한 것처럼 그 향 그대로를 구현한 바디크림이라서 향수의 향을 좋아하시면 바디크림도 사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향수의 향을 이야기할 때 탑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와 같이 3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듯이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도 구별해서 향을 알아보았습니다. 

 

탑노트는 킹 윌리엄 페어이고 흔하지 않은 독특한 원료로 신선한 배의 과즙이 들어있는 상큼한 과일향이고 미들 노트는 프리지어로, 새하얀 프리지어에서 느껴지는 꽃향기가 감싸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스 노트는 파출리이고 우디 한 잔향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조 말론 바디크림은 샤워나 목욕 후에 충분한 양의 바디크림을 손바닥 사이에서 살짝 발라서 온 몸에 흡수될 때까지 잘 펴서 발라줍니다. 그리고 바디크림과 함께 코롱을 사용해주면 향이 더욱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코롱도 없고 50ml 용량이라 엄청 작아서 몸에 몇 번만 발라도 다 없어질 것 같아서 무향인 바디로션을 바르고 난 뒤에 손목이랑 목 주위에 포인트로 향수처럼 발라주었습니다. 솔직히 바디크림 사고 나서 조 말론 향수나 바디크림의 지속력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진짜 지속력은 꽝이라고 하는 후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일단 진짜 지속력이 얼마나 가는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조 말론 브랜드 제품들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좋게 포장부터 제품 디자인이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친구나 가족들에게 향수나 향이 있는 제품을 선물하기가 쉽지 않은 거 다들 아시죠.. 향이 취향을 많이 타기도 하고 자신한테는 좋은 향이 다른 사람이 맡기에는 별로 일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말론 향수는 서로 선물을 많이 한다고 하니까 진짜 선물용으로 좋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돈 주고 산 거지만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 받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포장 박스는 없었지만요..

 

 

조 말론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 바디크림은 모든 피부에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바디크림의 전 성분을 살펴보자면, 페녹시에탄올, 향료, 호호바씨 오일, 글리세린, 스트랄, 카페인, 리모넨, 정제수, 스위트 아몬드 오일, 리날룰, 시트 로넬 올, 스테아릭 애씨드, 비 사보 롤, 다이 소듐 이디 티에이, 글리세린 스테아레이트, 제라니 올, 세 타아 릴 알코올, 부틸 페닐 메틸 프로 피오 날, 다이 메티콘, 트라이에탄올아민, 카카오 씨 버터, 헥실렌 글라이콜, 아이소 프로필 팔미테이트, 알로에베라잎 추출물, 카프 릴릴 글라이콜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얼굴에는 홍조가 있어서 피해야 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나 확인하는 편이지만 몸이라서 크게 신경 안 쓰고 바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실 알코올 성분이나 카페인, 향료가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안 되지만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꼭 성분에서 피해야 하는 것을 살펴보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향이 들어간 제품 중에서 좋은 제품은 찾기 힘드니까요.. 특히 향료 자체가 피부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일단 향은 처음 맡자마자 어릴 때 만들어본 레몬향 향초 냄새가 났습니다. 진짜 너무 신기하게 중학교 때 향초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인터넷에서 레몬향이라고 주문하고 받아서 만들었던 향이랑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조 말론 브랜드 자체가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이제야 그 향이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 향이랑 정말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네요.

 

향이 진해서 몸 전체에 바르면 역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향이 너무 진하면 머리가 아프잖아요. 그래서 소량만 발라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향기의 지속력은 대략 3시간 정도였습니다. 샤워하고 무향 바디로션 바르고 손목이랑 목에만 조 말론 바디크림을 발랐는데, 7시쯤 바르고 10시쯤 되니까 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코를 아주 가까이 그냥 갖다 대고 맡아도 향이 하나도 안 남아있었어요... 

 

제가 소량만 발라서 그런지 지속력이 길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잔향이 그래도 조금은 오랫동안 남아있길 바랬는데.. 그래도 바디크림을 바를 때 기분도 좋고 본품 자체의 패키지가 예뻐서 그냥 책상에 올려놓아도 그냥 바라만 봐도 좋았습니다. 아마 지금 구매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지도.. ㅋㅋㅋㅋㅋ

 

향기가 오래 남는 바디크림을 원하신 거라면 다른 바디크림을 추천드립니다. 지속력이 길지 않아요. 그리고 50ml는 용량이 생각보다 많이 적습니다. 손바닥에 다 들어오는 작은 용량이라서 구매하시면 몸 전체에 다 바르기보다는 특정 부위에만 발라주시면 오래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후기는 직접 구매해서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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