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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라
가볍게 덕질하는 방법. 건강하고 슬기로운 덕질 생활. (+아이돌 덕질) 본문
보통 많은 팬분들이 입덕 부정기를 거치고 입덕 해서 계속해서 덕질의 깊이가 깊어진 다음 어느 순간 탈덕을 결심하게 됩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굉장한 에너지와 감정 소모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가볍게 덕질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글도 가볍게 읽어주시고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덕질을 하면서 "왜 우리는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건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덕질을 하면서 처음에 가볍게 하였을 때 별로 스트레스도 없고 진짜 취미로 즐거움만 받았던 것 같은데, 덕질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다른 팬분들과의 소통도 하고 아이돌 가수의 예능, 드라마, 방송 등 챙겨보고 하다 보니 이 판 자체에서 오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상, 가벼운 덕질이 정말 진정한 즐거움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가볍게 덕질하는 게 어떤 것이냐?
많은 글에서도 팬분들의 말에서도 그저 자신의 삶을 챙기고 우선시하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말해볼까 합니다.
<가볍게 덕질하는 방법>
1. 스트리밍 해서 차트 줄 세워야 한다는 압박받지 않기
2. 앨범은 정말 갖고 싶다면 자신의 예산 안에서 구매하기(당근 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활용)
3. 다른 팬들이 '이거 안 하면 진짜 팬 아님'이라는 말은 흘려듣기
4. 아이돌에게 헌신하지 않기
5. 아이돌의 장점을 자신도 장점으로 가지려고 노력하기
6. 자아 의탁하지 않도록 자신을 아끼기
7. 내 행복을 타인의 성공에서 찾지 않기
8.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지 않기 (영상, 음악 감상 등)
저는 지금 새로운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어서 가볍게 덕질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전에 하던 덕질과는 다르게 지금은 스트리밍 해야겠다는 의무감이나 굿즈, 콘서트 등 다른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고 콘서트 가고 하니까 따라 하던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도 편하고 즐겁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노래만 자주 듣고 가끔 영상 보기 때문에 그 아이돌에 대해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가수로 노래를 좋아하는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 아이돌이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손민수)도 했지만 그것도 주체적인 소비를 못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이제 안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볍게 하는 덕질은 정말 기획사 입장에서는 돈 안 되는 고객이네요. 지금까지의 아이돌 산업이 살짝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들 가볍게 그냥 음악을 자주 듣는 그런 팬이 되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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