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기말고사 대면 시험 또는 온라인 시험, 컨닝을 방지할 해답은?

벌써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대학교에서 종강을 앞둔 기말고사 시험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면 시험과 온라인 시험 혹은 과제 대체를 통해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고 온라인 시험과 과제 대체에 따른 부정행위를 하는 모습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면 시험을 치르는 학교들이 늘어났지만 제가 속해있는 학교는 지난주 교수님들의 회의 끝에 제가 듣는 수업이 모두 비대면 온라인 시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은 커닝 방지를 위해서 짧은 시간에 다수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시험 전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동의서에는 부정행위를 하였을 경우, 학교의 징계와 학점은 0점 처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이례적인 바이러스로 인하여 상당히 손해를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험이 전과목 전범위이고 처음 치러지는 온라인 시험에 걱정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만약 온라인 서버가 터지는 일이 발생할 경우, 책임은 오로지 학생의 몫이라는 점과 기말 시험 비중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교수님은 과제를 50개 이상 내주셨고 이에 대한 비중이 30%밖에 안되며, 기말고사 시험이 50%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기말고사를 망치게 되면 학점의 타격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몇몇 대학은 전과목은 패 논 패(Pass Or Fail)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점을 부가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해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교육이 고등학교 교육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온라인 시험의 경우에도 교수님들이 얼마든지 커닝을 할 수 없는 문제를 출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단순하게 지식을 외운 그대로를 풀어내는 문제들을 출제하시니 같은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과목의 특성상 지식의 내용 이상을 물어보기 힘든 과목이라면 해당되지 않지만, 그런 것이 아닌 과목에서는 교수님의 재량으로 문제를 잘 출제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교 교육은 단순하게 지식을 잘 알고 있는지를 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은 인터넷에 모두 나와있는 정보이고 이는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학의 학문이 고등학교와 비슷하다 느껴진다면, 이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정행위는 온라인 시험이 아니라도 분명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교수님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기 힘든 문제를 출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